왠지...그날이 기억나서
이거 보니 아주 오래전에 어디서 본게 생각이 나서 퍼왔습니다. 어디서 봤더라... ^^a
★★★ 취하면 벗는 여자, 취하면 주는 남자 ★★★
자주 놀러가는 한 싸이트에서 투표를 했는데..
`같이 술 먹고 싶은 사람`으로, 내가 2위를 했다.
(추카추카~ -_-;)
하지만 그 내면에는 한가지 사정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내 지독한 술버릇 때문이다.
그놈의 술버릇이라는 것이 워낙 독특한 탓에..
친구들 사이에선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사실, 그 술버릇이 생기기 전까지의 내 술버릇은..
매우 평범한 것이였다.
(술버릇이 평범해 봤자지.. -_-;)
술 취하면 깨고 부수고..
땅바닥에 누워서 토하는 술버릇..
(거봐 -_-;)
한마디로 개꼬장이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런 나에게도 술 친구가 많았다.
모두.. 한두번정도는 술자리에서 나 때문에 고생을 한 친구들이다.
쓰러진 나를 업고 택시를 탔다가..
내가 택시 안에다 토하는 바람에 나 대신에 욕을 본 적도 많았고
술에 취한 채로 지나가는 사람에게 시비를 건 나 대신에
그 사람이랑 맞서-_-싸운 용감한 친구들이다.
어쨌든 -_-;
나는 그런 친구들에게 항상 미안했고..
나 때문에 고생이 많은 그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언제부터인가..
술에 취하기만 하면..
돈을 나눠줬던 것이다. -_-;
그것도.. 그냥.. 수중에 있는 돈만 주면 좋은데..
수중에 돈이 없으면..
신용카드로 현금 써비스를 받아서 준다.
그것도.. 한번에 보통 30~ 60 만원 정도의 현금을 뽑는다.
(아싸~ 언제 저랑 한번 술~ -_-;)
물론 그 돈을 다주는 것은 아니고..
그냥.. 손에 잡히는 대로 쥐어준다는 것이 문제다. -_-;
한번은.. 한 후배가 나를 집까지 바래다 준 적이 있는데..
나를 챙겨주며 집까지 바래다주는 그 후배가 고마워서..
현금 서비스를 받아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 후배가 집에 갈 수 있도록 택시를 잡아주고..
택시 운전사에게 택시비까지 줬다는 것이다.
지금 이 이야기를 듣고..
에게.. 그깟 택시비.. 얼마 안되네.. 라고 하시겠지만..
우리집은 서울이고..
그 후배는.. 춘천에서 서울로 놀러온 후배였다. -_-;
여기까지 이야기 했으니..
내가 왜 2위가 되었는지에 대해서 따로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형님 언제 현금 서비스 기기 앞에서 술 마셔요"
라고 말하는 후배의 마음도 이해가 될 것이다. _-;
(저도 이해해요)
하지만..
"그럼 1위는 대체 누구야? 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술 먹고 돈을 뿌리는
당신보다 인기가 더 좋은거지?"
.. 라는 궁금증은 안드나?
그렇다.
그 사람은.. 바로.. 제목에 나와있는 바로.. 그 사람이다..
정확하게 `여자`다.
그것도.. 매우 예쁜 여자다.
술만 취하면..
옷을 훌러덩 벗어 제끼며..
피식~ 피식~ 안겨오는 여자다.
(아싸~)
술만 취하면 돈을 주는 남자와
술만 취하면 옷을 벗는 여자라..
동호회 사람들은 둘이서 만나서
술을 마시면 대체 어떻게 될까 궁금했다고 한다.
나도 궁금했다. --;
(한번도 만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러분도 많이 궁금해할 것 같다.
그래서 만났다. *-_-*
나는 그녀가 정말 술 취하면 벗는지 궁금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그 여자도 내가 궁금했다고 한다.
정말 술 취하면 주는 지 -_-;
우리의 만남은 매우 극비리에 진행되었다.
왜냐면 돈에 굶주린 많은 동호회 사람들과,
여자의 몸에 굶주린 많은 늑대들이..
우리랑 같이 술을 마시길 원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몰래 만났다.
그리고.. 만나자 마자..
"자.. 먼저 한잔 하시고 이야기 하죠"
라고 이야기하더니 바로 술을 마셨던 것이다.
우린 느무느무느무~ 조급했다.
조금이라도 빨리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정말로 벗는지..
정말로 주는지.. -_-;
정말 궁금했다.
그래서, 서로 각자에게 술을 마구 권했던 것이다.
마치 단란주점에 간 남자와 그 집 여 종업원처럼..
[한애] `이뇬아 언능 취하고 벗어라!`
[여자] `이 자슥이.. 언능 마시고.. 지갑 열어!!`
전투는 참으로 치열했다.
상대방이 얼릉 취하게 만들어야했고..
그러면서도, 자기는 절대로 취하면 안되기 때문이였다.
자기는 어떻게 해서든지 안마시면서
상대방에게는 어떻게 해서든지 먹이는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하지만, 그런게 있을 턱이 없다. -_-;
술이란.. 원래.. 오가는 잔속에서 마셔야되는 법..
게다가 단 둘이서 마시는 거라서..
역시.. 상대방이 먹는 만큼 나도 마셔야했다.
물론.. 마시는 척하고.. 물 컵에 살짝 따라버리기도 했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지..
그녀와 나.. 그날은 다른 날보다 훨씬 더 많이 마셨다.
"취하면 죽는다!"
나는.. 악으로 깡으로 술을 마셨다.
그리고, 그러한 나의 집념 때문에..
결국..
그녀가 벗었다.
(와~!)
정신일도 하사불성 -_-;
드디어 그녀가 술에 취해서 웃옷을 벗었고,
나는 그녀의 몸매가 드러나는 티를 보는 순간..
기쁨에 겨워서...
필름이 끊어졌다.
젠장-_-;
필름이 끊어졌으니.. 그 뒤의 사건은 기억이 안났다.
조금씩 기억이 조각조각 나는 것 빼고는..
아무 기억이 안났던 것이다.
내가 그날의 이야기를 들은 것은 그로부터 며칠 후의 일이다.
나는 그 `1위녀`에게서 그 날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날 `1위녀`도 필름이 끊어졌다고 했다.
나는..
`역시.. 내가 이긴 것이구나..`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의 이야기는 조금 달랐다.
그녀도 나처럼..
`정신일도 하사불성`의 정신으로 술을 마시다가,
내가 취해서..
주머니 안쪽에서 지갑을 꺼내며,
그 안에 있는 신용카드까지 꺼내는 것까지 보고는..
자기도 정신을 잃은 것이라고 했다.
둘의 말을 합치면,
나와 그녀는 거의 동시에..
옷을 벗고..
카드를 꺼낸 것이였다. -_-;
그리고.. 둘 다 정신을 잃었으니..
남 좋은 일만 한 것이였다. -_-;
그날 우리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내가 뿌리는 돈을 주워가면서..
미모의 여자가 옷을 벗는 장면을 볼 수가 있었을테니까..
젠장 -_-;
둘 다 그날 승부에서 진 것이였다.
하지만, 우린 서로.. 자기가 조금 덜 취했으니 `이긴 것`이라며 우겨댔다.
그러면서..
서로가 서로의 술취한 모습을 놀려대기 시작했는데..
[한애] "야.. 너 진짜로.. 술만 먹으면 잘 벗던데.. "
[여자] "어머머머~ 오빠.. 주신 용돈은.. 참 고마워요."
둘은 절대로 그날..
자기는 필름까지 끊어진 것은 아니라고 했다.
실제로는 취해서..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았으면서도
그렇게 박박 우겼다.
그리고 그날 돌아오는 길..
우리는 서로를 의심했다. -_-;
[한애] `아이.. 씨양~ 괜히 돈만 날리고.. 벗는 모습도 못봤네..
근데 내 돈은 어디갔지? 혹시.. 저년이?`
[여자] `겉 옷하고 배꼽 부분만 살짝 벗었다고 했는데.. 실제론 더
벗은 거 아냐? 혹시.. 여관까지.. ?`
우리는 그날, 집에 돌아오면서..
속으로 서로를 죽일년 죽일놈 하면서 욕했다.
하지만..
신기한 것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그뒤로도 자주..
나와 그녀는 서로 만나서..
술을 마셨던 것이다.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
(정말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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